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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4년10월14일 [광주일보] 너를 춤추게 하고 나는 숨을 쉰다 '바람이 분다 ' 展
작성자 관리자
너를 춤추게 하고 나는 숨을 쉰다
정희남 담양 대담미술관장 개인전
은암미술관 20일까지 ‘바람이 분다’




미술관에 바람이 불어온다. 들풀이 흔들린다. 날리는 눈발과 함께 푸른 대나무 잎사귀가 춤을 춘다. 떨어진 꽃잎이 휘날리면서 다시 꽃으로 피어난다.

은암미술관은 14일부터 20일까지 서양화가인 광주교육대 정희남(담양 대담미술관 관장) 교수를 초대해 전시회를 개최한다. 정 교수가 5년 만에 여는 14번째 개인전이다.

강렬한 색채와 역동적인 붓 터치, 두터운 마티에르 효과 등으로 개성 넘치는 표현주의 화풍을 선보여온 정 교수는 이번 전시에서 ‘바람이 분다’를 주제로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사진과 그림의 콜라보레이션 작품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으로 담아낼 수 없는 눈에 보이는 것과 마음으로 느껴지는 것들을 붓으로 표현, 사진 그 이상을 느낌을 선사한다.

 
작가는 끊임없이 순환하는 바람의 움직임을 가장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 대상들을 작품으로 옮겼다. 바람은 그 자체로서는 형체가 없지만 다양한 사물의 움직임을 통해서 자신의 존재를 우리에게 알린다.

흘러가는 구름, 흔들리는 들풀, 출렁이는 물결, 떨어지는 낙엽을 통해서 자신을 드러낸다. 또 바람을 만난 대상들은 하나하나가 생동하며 강한 흡인력과 깊은 호소력을 발휘한다.

전시장 바닥에는 낙엽과 갈대가 가득하다. 그 사이에서 바람과 가을을 느끼게 된다. 작가는 계절이 가면서 낙엽이 떨어지지만 그것이 결코 끝이 아님을 이야기한다. 다른 쪽을 둘러보면 화사하게 피어난 꽃, 푸르름을 간직한 대나무가 시선을 잡아끌면서 가을이 가는 것은 또 다른 봄을 예고하는 것임을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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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교수는 “관람객들이 봄을 여는 가을, 새벽을 여는 바람을 느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단순한 전시회보다는 그림과 예술이 우리에게 주는 것이 무엇인가를 함께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의 062-231-5299.

/김경인기자 kk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