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9월3일 [무등일보] 도예와 미디어 아트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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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은암미술관 작성일14-09-11 14:03 조회3,29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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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예가 오상문·미디어아티스트 진시영씨 협업전

3∼17일 광주 동구 은암미술관 1년 작업 결과물

'화영'

오랫 동안 흙과 빛은 미술 창작의 주된 오브제였다.

서로 다른 요소인 흙과 빛을 매개로 한 두 작가의 협업전이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도예작가 오상문씨와 미디어아티스트 진시영씨가 '흙, 빛을 품다 (Clay Broods Light)'를 주제로 3∼ 17일까지 광주 동구 은암미술관에서 융합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는 2014 광주비엔날레 기념전 중 하나다.

전시를 위해 도예작가 오상문 작가와 미디어 아티스트 진시영씨는 지난 1년 동안 협업을 통해 새로운 시도와 실험에 주력했다.

오상문·진시영 작가는 조선대 학부를 나와 조교 활동을 함께한 선후배 사이이기도 하다.

이들의 본격 협업의 시초는 2013 ‘거시기 머시기’ 광주디자인비엔날레 특별전 ‘광주 맛집 테이블세팅’에서 정희남(광주교육대학교 교수)과 함께 귀향정 식당 테이블 세팅을 디자인한데서 처음 이뤄졌다.

이 협업에서는 유백색의 도자기에 단채널 영상 프로젝션, 모니터에 도자기 프레임과 함께 식당을 소개하는 소박한 간판을 전시했다.

이는 ‘한식, 눈으로 먹다’ 이라는 식문화에 시각적 유희를 더함으로서 많은 관객으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두 작가는 이후 융합 작업을 발전시키고, 더 나아가 문화상품으로서 가능성을 시도했다.

전시에서는 모니터와 도자기 프레임은 사각 형태에서 벗어나 원형의 부드럽고 따뜻한 이미지를 전달하고자 했다. 또 실생활에서도 곁에서 작품을 볼 수 있도록 소형화한 점이 눈에 띈다.

이번 전시에서의 키워드는 ‘한국 전통 문양’ 과 ‘색’이다.

순백의 원기둥 형태의 도자기 윗면에 전통 꽃문양을 새겨 넣었다. 윗면에는 꽃문양 가장자리를, 옆면에는 바람의 문양을 타공하여 안에서 LED빛이 은은하게 투과 될 수 있게 제작했다.

작품명은 ‘화영花影’이다. 오상문작가는 순백의 조형에 단아하게 얹어진 꽃문양은 한국의 미를 상징하고 은근히 퍼져 나오는 빛은 차향이라는 의미로 작업을 감성적 언어로 풀어나갔다. 본 작품은 40개의 에디션(Edition)으로 이루어 졌으며 각각 빛을 내면서 집적의 형태로 또 다른 모습을 엿볼 수 있다.

진시영 작가는 순수함이 느껴지는 도자기에서 LED의 빛이 투과되는 점이, ‘품’같은 따뜻함을 전해준다 라고 말한다.

또 두 작가는 본 작품을 단일 픽셀 예술 조명으로서 실생활에서도 조명으로 사용할 수 있게끔 기획했다.

이들은 깊이 있는 분위기 연출을 위해 대형 전통 문살을 제작하여 4채널 프로젝션(4channel projection)을 투사했다.

진시영 작가는 이번 전시를 위해 대나무 숲을 직접 촬영하고, 바람소리와 한밤중 귀뚜라미 소리를 실제로 담아, 전통 문살에 보이는 자연의 이미지들이 관객들에게 오감의 체험과 삶의 여유를 느낄 수 있게 연출했다.

이번 융합전시는 두 작가가 서로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문화로 향하고자 하는 지평의 확장으로 여겨지고 있다.

채종기 은암미술관장은 "두 작가는 도예에서 느껴지는 정성과 손맛을 미디어 아트로 대중들과의 소통의 영역을 뻗히고자 했다"고 말했다.

오상문·진시영작가는 ‘흙, 빛을 품다’ 전시 이후로도 꾸준한 작업을 계획하고 있으며 디자인 출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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